싸우러 온 거 아니야 입
다물어 줄게
네 말 들어주러 온 거야
내가 너에게 좋은 여자가
못 되는 것 같아
미안해서 온 거야
맛있는 거 싸왔어 먹고 있어
나 할 일 하고 갈게
자꾸 집에 가란 말 하지 마
자꾸 울리려고 하지 마
등을 돌린 채로 울고만 있는
나 보이니
네가 남긴 음식을 치워주는
날 볼 수는 없니
티비에 고정된 네 눈은 날
못 보지만
난 기다려 뒤에서 한 번만
안아주길
살포시 뒤에서 안아줘
참아달라는 것도 아냐 소리
지르던 물건을 던지던
다 받아 줄 거야 가만히
있을 거야 네 화가 풀릴 때까지
맛있는 거 싸왔어 먹고 있어
나 할 일 하고 갈게
자꾸 집에 가란 말 하지 마
끝내잔 말처럼 들리잖아
등을 돌린 채로 울고만 있는
나 보이니
네가 남긴 음식을 치워주는
날 볼 수는 없니
티비에 고정된 네 눈은 날
못 보지만
난 기다려 뒤에서 한 번만
안아주길
살포시 뒤에서 안아줘
그저 지나치는 사람이기에
네가 날 너무 지나치게
예뻐했기에 그게 널
떠날 수 없게 만들어 네
목소리 하나하나다 노래
같아서 그래서 울고 있어
지금 네 말이 슬픈 노래 같아서
등을 돌린 채로 울고만 있는
나 보이니
네가 남긴 음식을 치워주는
날 볼 수는 없니
티비에 고정된 네 눈은 날
못 보지만
난 기다려 뒤에서 한 번만
안아주길
살포시 뒤에서 안아줘
등을 돌린 채로 울고만 있는
나 보이니
네가 남긴 음식을 치워주는
날 볼 수는 없니
티비에 고정된 네 눈은 날
못 보지만
난 기다려 뒤에서 한 번만
안아주길
살포시 뒤에서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