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엔
그림 같은 집 짓고
예쁜 여자를 만나
사는 게 꿈이었다네
내가 열넷쯤엔
멋진 가수가 돼서
미국 진출해 부자
되는 게 꿈이었다네
매일이 서두르고 급했지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지
어찌나 겁도 철도 없던지
불안한 부모 맘도 몰라줬어
그렇게 노래 불렀네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아도
아파트 벤치는 나의
주말 무대지
그러다 가수가 됐어
물론 내가 운이 좀 좋았어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도
당당할 수 있었지
내가 고삼쯤엔
무언가 두려웠지
다 사라질 것 같았고
그땐 내 겨울이 온 것 같았네
내가 스물쯤엔
첫사랑을 만나서
다시 봄을 찾았고
그 볕은 따뜻했었네
또 그렇게 노래 불렀네
한참은 안주하며 살았어
결국에 떠나가더군
내 사랑들
여린 맘 부여잡고서
나를 단단하게 해야지
우우우우우우우
참 미안하고 또 고마웠소 모두들
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
노랜 끝났고 할 말은 참 산더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