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외딴마을에 노부부가 살았죠
아일 갖는 것이 너무 간절한 소원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할머닌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몹시 춥던 그 날밤 할아버지만 홀로 남았죠
세상 모든 어린이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란
한마디만 남긴채(말씀 남긴채)
눈을 감아버렸죠
할아버지의 눈물이 온 세상에 내리며
어느새 눈이 되어 하얗게 물들이고
(하얗게 물들이고)
깊어 가는 겨울 밤 깊어가는 그 슬픔이
온 세상을 가득 채웠던 날이었죠
유일한 가족이 었었던 여덟 마리의 사슴들도
코가 빨개지도록 슬퍼하면서 울고 있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빨간 스웨터를 입고
나오시며 하신말 (말씀하신 말)
울지마라 얘들아
할머니가 간직한 선물 보따릴 매고
사슴 여덟마리와 여행을 떠났죠
(먼 여행을 떠났죠)
일년에 딱 하루만 나타나신단 얘기가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 오고 있죠
할아버지께서는 그 외딴마을,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집마다 들르셔서
말리려고 걸어두었던 난롯가 양말 속에
할머니의 선물들을 몰래 넣어 두고 가셨어요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거죠
그해 겨울부터 12월의 그날이 오면
모든 아이들은 한결같이 머리 맡에
양말을 걸어두기 시작한거죠
지금은 아무도 이야기 속
할아버질 본적은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이날 할아버질 부르는
주문을 외치죠
할아버질 부르는 마법의 주문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가 입을 맞춰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온 세상에 퍼지는 할아버지의 미소가
우리들의 맘을 따뜻히 감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