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있나요
우리 사랑했던 날을 그댄
같이 걸었잖아요
구름 속 산책길 위를
미워하려는 마음만
가득 차 있었나 봐요
미안해요
용서해줘요
다시 사랑할 수 있나요
염치없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그만큼 많이 사랑했다고
눈 질끈 감고 고백하는 거예요
돌아올 수 있나요
그대여
아파 혼자 앓을 때면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아련하게 흩날리네요
다시 사랑할 수 있나요
염치없이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그만큼 많이 사랑했다고
눈 질끈 감고 고백하는 거예요
돌아올 수 있나요
한때 사랑이었던 그대여
내겐 축복이었던 그대여
기억하고 있겠죠
우리 사랑했던 날은
나는 아직 걸어요
구름 속 산책길 위를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