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난 9815라고 해.
어차피 뭐, 금방 잊어 버릴테지만 예의상 말 해둬야겠지 아무래도.
흐음! 자, 그러면 가볼게요.
(part 1 - the girl from ipanema)
4월의 해맑은 이른 아침에 나는 홀로
조용하고 고독한 꿈속의 거리를 걷다
아주 형이상학적인 소녀와 우연히 아니,
숙명적으로 마주치고 말았지.
한 걸음 씩 다가 올 때마다 눈이 부셔.
그녀의 새하얀 원피스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짙게 묻어나.
이름 조차 모르는 그 소녀는 금세 멀어져 가네.
걸음걸이는 보사노바 리듬에 구슬픈 노랫말을 혼자 속삭이곤 해.
매력적으로 그을린 피부에 왠지 모를 서글픔을 머금은 미소는
내 감정을 혼란스럽게 헝클어 놨지.
그녀가 이런 내 맘을 알기나 할지….
당신은 말 없이 걷기만 할 뿐이죠.
*이파네마의 소녀. 내 맘을 받아줘요.*
(hook)
You are on the groove now.
나름대로 나른하고 짜릿한 공상의 순간.
혹시 이 노래가 솔직히 맘에 안 들더라도 제발 화내지는 마 :)
(part 2 - nightime groove)
항상 이런 식으로 난 꿈을 꿔왔지.
감출 수 없는 아프고 차가운 흉터만이
푸르스름한 어둠 속에서 흥얼대고,
달빛 아래 내 심장이 당신을 위해 춤을 춰.
아른거리는 현실의 목소리는
어디선가 길을 잃은 듯 되돌아오지 않아.
일렁이는 꿈의 잔상이 머리 위를 돌며
조금씩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
고요히 잠들어 있는 정원을
밤새도록 혼자 하염없이 뛰어 다녔지.
은밀한 바람결에 날아 가버린 널
텅빈 기억 한 가운데서 불러봐도
흐느끼는 숨결과 너만의 검은 눈동자,
그것만이 메마른 내 꿈 속을 맴돌뿐야.
흐느끼는 숨결과 너의 검은 눈동자.
널 위해 오늘도 깃발은 펄럭이네.
(hook)
You are on the groove now.
나름대로 나른하고 짜릿한 공상의 순간.
혹시 이 노래가 솔직히 맘에 안 들더라도 제발 화내지는 마 :)
(outro)
감각적 망상의 바다를 건너,
아쉽게도 이제는 현실적인 시선을 되찾을 때가 왔어.
이제 곧 무대가 막을 내리면 분명 난 잊혀지겠지.
홀로 남겨진 막다른 길을 걸으며
말 없이 눈을 감으면 파도 소리가 들려.
가볍게 상상해 봐 It`s "OntheGroove"
나란 녀석은 결국 어쩔 수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