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
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
이제 난
그때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깨달은 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허구헌 날 사랑타령
나이 값도 못하는 게
골방 속에 쳐 박혀
뚱땅땅 빠바빠빠
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이십승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 게 아니라면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