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수풀 사이로 쓰러진...
저 고목 처럼 지쳐버린 내 모습.
이 곳을 떠나지 못한 난...
절망의 피를 토하고 있네.
내 거친 고통의 숨소리에...
달빛 마저 고개를 숙이네.
지쳐버린 의지는 마음을 떠나고...
눈가엔 달빛의 따스함만이.
거룩한 대지의 어머니여...
이 새벽과 함께 나를 거두소서.
당신을 지켜온 나를...
이 절망의 새벽과 함께.
narration)
싸늘히 식어가는 육체는 절망의 끝을 부르고..
흐르는 눈물은 증오의 싹을 틔우네.
지쳐버린 영혼은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희미해진 눈가엔 달빛의 따스함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