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졌다며 떠날 땐 언제고, 지금와서 왜 이러는 거야. 너에게 있어서 나라는 사람은, 낙서
같은 거라 했잖아. 그때는 너의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너에게 있어서 나라
는 사람은, 오답 같은 거라 했잖아. 말이 씨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랬어. 끝내자는 말만큼은 쉽
게 꺼내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넌 달라진 게 없고 날 무시했어. 이젠 내가 싫어. 니가 피곤해 너
의 곁에 두기엔 뭔가 아쉽고, 남을 주기엔 아깝고, 이것저것 재는 너의 욕심들을 더이상 못 참겠
어. 나라는 사람을 이상한 명사에 비유할 때는 언제고, 돌아와 달라니 장난하는 거야, 나를 괴롭
히지마. 너를 잡지 않아 내게 화가 났을 뿐,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너에게 있어서 나라는 사
람은, 낙서 같은거라 했잖아. 그때는 너의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넌 거짓말
할 때 말을 더듬는데, 니가 지금 그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