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승


<나레이션>
그는 지금 시계를 차고 있다
그리고 내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정리하고
자켓을 걸친다음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언제나 처럼 사랑한다는 속삭임을 남긴채
문을 열고 나갈것이다
그리고 나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가 또 내가
우리가 하는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믿으며
이대로 깨지않고
영원히 잠들수 있기를 기도하며
꿈속으로 깊이 들어갈 것이다

<노래>
나를 깨우지마
꿈을 꾸고 있어
아무 눈물없이 우리 사랑하며 사는꿈
정말 울기 싫어
제발 깨우지마
너를 바라보면 난 그냥 울게되
이제 그만 두자
제발 그만 하자
매일 약속하고
늘 벌받는 마음으로
서롤 부둥켜 안고서
그래도 사랑한다
사랑하기 싫어서 미치겠다
다음 세상에선
제발 절대로 나를 알아보지마

정말 웃기지요
사랑하는 마음 쌓여 갈수록
슬픈 그대와 난
늘 끝내는 이유들을 계속 찾으며 울지요
오늘은 헤어지자
너를 사랑해서 난 행복했다
억지로 웃으며
눈에선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네

숨어있을게요
아무도 모르게
이대로 계속 사랑을 해요
그래서 돌아오는
벌이 있다면은
내가 받을게요
이렇게 살게요

<나레이션>
사랑한다는 일이
언제나 혼자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당신이 늘 내 옆에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지금도
오늘도
조금전도
언제나 늘 당신에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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