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우

문경은


널 기억해 아직 어린 소년으로
커다란 두눈만큼이나 호기심도 많고 겁도 많던
나도 널 기억해 심술많던 꾸러기로
언제나 나를 괴롭히다 되려 골탕먹던 투투 같았던 널
시간의 프리즘 속에서 세상은
굴절되어 변했지만 우리는 달라

*거울 속에 날 볼때면 마치 널 보는 것 같아
소리없이 눈빛만으로  말이 통하는 우리
서툰 거짓말에도 모른척 속아줄 친구
함께 늙어 내기 장기로 내게 점심을 살 사람 바로 너

가끔은 서로 보기 지겹다고 질렸다고
웬수같은 놈이라고 심하게 다툼도 많이 해왔었지
시간의 프리즘 속에서 우리는
빛이 되고 있다는걸 이제는 알아

너도 나처럼 내가 자랑스러운지
아니라면 이 노래 끝나고 너는 사망이야
한잔이 그리울때 젤 먼저 떠올릴 사람
내가 다시 태어난대도 친구이고 싶은 사람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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