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몹시 다툰날 하늘도 너무다 꿀꿀해 TV는 혼자 춤추고 시계는 혼자 떠들고 이불은 혼자 잠자네 오늘같은 날이 싫어 이런 날 무얼해야 할까 이 생각 저 생각 속에 맥없이 앉아 있는데 오 전화벨이 울리네 혹시나 그녀가 아닐까 어쩌면 맞을지 몰라 만약에 그녀가 맞다면 미안하다고 말해야할까 내가 속이 좁은걸까 내가 너무한건 아닐까 난 그저 나도 모르게 조그만 자존심땜에 그럴뜻은 없었는데 난 그녀앞에만 서면 왜 맨날 틱틱대는걸까 이 생각 저 생각속에 맥없이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오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