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마자 대뜸 반말을 해대길래
나보다 연상이라 짐작했었어
깍듯이 모셨지만 어쩐지 수상해서
뒤를 조금 캐봤더니 황당했었어
나보다 한참 아래 그것도 몇년차이
따지고 물었더니 그녀의 대답
이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맘에 든 날
만날수 있겠나며 웃어버렸지
그 바람에 나와 그녀는
내침김에 나와 그녀
사랑까지 하게 되었어
나 이런적 없었어 나 이럴줄 몰랐어
어쩌자고 이리 깊이 빠져든건지
단 한번만이라도 아주 가끔이라도
그녀 아닌 다름 생각조차 못하니까
그녀의 천방지축 도대체 안하무인
하지만 내눈에는 귀엽기만 해
어떨땐 고분고분 착하게 굴었지만
너 답지 않을때면 불안해보여
그 바람에 그녀말이면
꼼짝 못 했었고
내침김에 결혼까지
하게될 줄 누가 알겠어
나 어쩌면 그녀와 내 마지막 사랑을
불꽃처럼 피울 운명인지 모르겠어
왜 이렇게 된건지 왜 사랑이 된건지
단 한번도 아직 후회 한적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