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바람이 뺨을 스치고
사람들 옷이 참 따뜻해져
거리에 등불은 조금 빨라지고
밤은 더욱 길어지고
바람이 오늘따라 차가워
눈이라도 한바탕 오나봐
유난히 추위를 잘 타곤 했던 너
이런 날엔 괜시리 생각나
어떻게 지내 은?
잘 사는거지 은
나 아직도 미안해
그리고 행복해 내 은
어디 어느 곳에 숨어
나를 부르니
별일 없니? 건강하니?
안녕..
우리 함께 거닐었던 공원도
30분 늦게 오던 버스도
새하얗게 여기 추억에 잠기고 ..
온통 은빛 눈으로 쌓이면 ..
어떻게 지내 은?
잘 사는거지 은
나 아직도 미안해
그리고 행복해 내 은
어디 어느 곳에 숨어
나를 부르니? 별일 없니
건강히 잘 있니
너무 보고 싶어
잘 사는 거지 은
나 아직도 기억나
철없이 좋았던 시간
오늘 같이 추운 날엔
니가 궁금해 같이 봤던 영화
함께 했던 노랠 들어 ..
나 참 바보 같지? 알고 있어
넌 좋은 소식만 전할거야
어떻게 지내 은?
잘 사는거지 은
마지막 부탁이야
이 모든 얘길 못들은 척 해줘
오늘의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
그냥 한 번 불러봤어
내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