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짊어 메고
떠나는 것 만이 여행은 아냐
집밖을 나오는 순간 나에겐
또 다른 삶이 늘 펼쳐져
매일 같지 않은 날씨처럼
죽기 아님 살기
이 치열한 세상은 오늘도
날 열심히 살게 해
누군 얼마를 벌었대
또 누군 어떻게 됐대
남의 인생에 날 갖다 붙이기 보다
난 그냥 내 방식대로 살아
그게 더 맘 편한 거 같아
사기꾼들은 어디서나 득실거리고
좀 잘난 놈들은 늘 업신여기고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그렇지 뭐
맘을 먹어 나도 이젠 선수가 됐어
쓸데없이 피곤한 일에는 힘 안 뺏겨
여태껏 살아왔던 시간을 보면
다 비슷한 패턴
그러니 그 흐름을 즐겨 걱정은 됐고
지금 이 순간의 자연과
도시의 향기와
뜨고 지는 해와 달을 느껴
매일 고민 고민 고민 고민 고민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매일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날고 싶어해 또
매일 고민 고민 고민 고민 고민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매일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날고 싶어해 또
뭐 별거 없는 거 같아
많이 겪어보니까
다 이룰 순 없었지
마치 처박힌 종이학
집착했던 것들은 결국 벚꽃 놀이고
한때의 작은 고비야
그리고 항상 안개처럼 걷히고 나면
남는 건 딱 우리 둘이야
이젠 좀 느리게 살고 싶어
커피향 술 같은 음악
하얀 커튼 더티한 몽상
딸기 같은 너의 혀
니 손끝에 머물며
농담처럼 말했지 내 꿈은 한량
근데 현실은 완전 일 중독자
어느 날인가 느꼈지
너의 눈동자의 거대한 자연
그냥 보고 있어도 맘이 놓여
모든 것이 완벽해
잠시만 침묵하고 싶어
너의 하얀 바위 위에 누워
향기 나는 곳마다 코를 묻고
아침 공기 같은 너의 살 향기
맡으며 쉬고 싶어 내일이 올 때까지
매일 고민 고민 고민 고민 고민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매일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날고 싶어해 또
매일 고민 고민 고민 고민 고민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매일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날고 싶어해 또
먹을게 별로 없는
세상을 떠도는 기분
나눠 가지라는 가르침은
소수의 삶만 거들뿐
내건 조금 결국 호구
벽은 높고
인스타그램은 마치
불안한 정서를 숨기는 도구
모두 행복해 보여 더 갈증이
나는 삶의 욕구
늘 빡세 끝이 없는 인생 공부
성공과 실패 그 사이에 머물 뿐
언제나 머릴 감싼 채
멈추지 않는 고민뿐
매일 고민 고민 고민 고민 고민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매일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날고 싶어해 또
매일 고민 고민 고민 고민 고민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매일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날고 싶어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