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지나쳐가는
걸음의 사람들처럼 빠른 하루
멈춰진 듯한 생각을
덮치는 어두운 외로움
번져버린 색깔의 꿈들에
익숙해져 버린 한숨
더듬더듬 나를 찾아가는 싸움
아쉬움이 묻은 노트들
속 찾기 힘든 존재가치
공허란 이름에 쓸려가는 마음
굳게 닫혀버린 작은 문을
열 수 없는 이유는
많은걸 쥔 두 손을 향한 믿음
점점 시들어가는
현실은 날 감추고
또 검게 변해버린 감정에
닿아 무너졌지
수많은 갈림길
강요 받은 선택 앞에
날 놓아주지 않는 찬란했던 빛
날 비추지 않는 빛
이젠 궁금해 따뜻한
그곳은 날 반길지
흔들리는 이 꿈은
어제와 같은지
이 차가운 바람은
그대로 어깨를 스치고
이 길 위에 난 갈 곳을 잃고
더 커지는 시간의 무게는
아래로 날 끌어 내리고
지워야겠지 그 많은 미련도
가끔은 작은 이 울타리 안에
만족이란 쉼터를 가지곤 해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지난 시간을 끌어안은 채
잠들곤 해
버텨주지 못한
세월에 지쳐 끌려가네
이해는 완성되어 버린
벽이라 겁이나
부딪혀봐도 결국엔 혼자라
누군가 버린 고민도
다 내가 떠 안아 버린지 몰라
차갑게 식어버린 펜은
아직도 갈 길을 몰라
이 차가운 바람은
그대로 어깨를 스치고
이 길 위에 난 갈 곳을 잃고
더 커지는 시간의 무게는
아래로 날 끌어 내리고
지워야겠지 그 많은 미련도
언제나 그랬듯
후회로 돌아선 하루
많은걸 놓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매일 꾸던 꿈
그 모습들을 담아둔건
이룰 수 없는
이기적인 상상일 뿐일까
이대로 난 괜찮을까
지금 내 옆엔 누가 있는걸까
조금은 탁해진듯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봐도 되는걸까
변해가는 생각에
난 무얼 쫓는걸까
믿음이란건 곧잘
그 믿음마저 배신하지
때론 실패란 시체위로
희망이 태어나지
각자 다른 생각으로
마주하는 삶에
내게 물어
난 지금 옳은지 행복한지
이 차가운 바람은
그대로 어깨를 스치고
이 길 위에 난 갈 곳을 잃고
더 커지는 시간의 무게는
아래로 날 끌어 내리고
지워야겠지 그 많은 미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