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feat. 조에) (POPJAZZ Ver.)

팻두, 브라운 웨일

잘 지내고 있지?

벌써 너랑 헤어진지 5년이나 됐어
믿을지 모르겠지만 난 널 잊은적이 없어
즐거워하는 방법, 행복해 하는 방법
손을 잡고 명동거리를 걸어다니는 방법
너랑 항상 함께 갔던 코즈니
정말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많았지
넌 항상 반했지
덕분에 나도 열심히 공부했어
어 미키마우스가 1928년 생이란걸 다들 알고는 있니?
시간이 어느덧 참 많이도 흘렀구나
언제까지나 아이처럼 피터팬처럼 지낼꺼라 생각 했는데
이제는 추억만을 간직한 그저 철 없는 어른이 되었구나
다시한번 그 때가 온다면 뭐든 할게
니가 사랑했던 까르보나라 파스타
내장이 미끄러워질 때까지 함께 먹을래
진짜야 그때가 그립구나

그땐 난 잘 몰랐었나봐
니가 얼마만큼 나에게 소중했는지
니가 생각날 때면 언제라도 난 편지를 쓸게

지금 생각 해보니 너무 아름답구나
천국처럼 행복했던 날은 갔구나
어쩌면 진짜 사랑이란
한 사람이 얼마만큼 그 사람으로 인해서 변하는 거 아닐까
그러는거 보면 우린 천생연분이었어
후회없이 사랑했는데
왜 나 아직도 너란 비에 젖어 살아 이제 그만 내놔
내 심장과 사랑 시간아 가라 흘러라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는 거 경험해봐서 아는데
아는데 분명히 나도 아는데
그 시간이 흐르기까지가 너무 힘든걸 어떡해?
내겐 너무 과분했던 천사같던 너
행주를 걸쳐도 고급 숄더 같은 너
코빅보다도 날 더 많이 웃게 해준 너
이런 환상적인 여자가 너야 너

왜 인생은 한번일까 이제서야 즐겁게 노는 법을 깨달았는데 지금은 더 잘할 수 있는데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우린 시절이 너무나 그림다

그땐 난 잘 몰랐었나봐
니가 얼마만큼 나에게 소중했는지
니가 생각날 때면 언제라도 난 편지를 쓸게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난 편지를 쓸게

가끔 이렇게 추억에 대해 회상하고
눈을 감고 있으면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됐구나 싶어
예전엔 나한텐 모두가 어른이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어
자기 나이도 잊은 채 언제나 어린이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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