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첫눈이 내리던 투명한 겨울날 너의 그 해맑던 투명한 새하얀 두 눈을 보게 된 그 순간
널 향한 나의 마음을 서로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저 높은 하늘의 여신이
나에게 뿌려준 너라는 새하얀 함박눈 그 눈 속에 핀 너의 작은 얼굴을 가득 채운
너의 두 눈 날 빤히 쳐다보던 너의 두 눈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설레이던 내 가슴
서로의 마음 그녀의 새하얀 얼굴을 수줍게 붉게 타오르게 만들었던 나의 짓궂은 장난
그 순간 날 닮은 아기를 갖고 싶다며 내게 짓던 너의 미소 그 속 눈 속 미소
너와 함께 거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에 존재감조차 허무하게 만들어버린
그 거리 그 자리 성당 위 눈이 소복히 쌓인 뜰 안에서의 결혼을 약속
너와 날 부드럽게 덮어주던 하얀 실크와 너와 날 시샘한 듯 깨워주는 새벽 공기
새소리 연못 위 태양이 아직도 우리 함께 하자던 그 보금자리를 비추고 있는데
(chorus 1 repeat)
단 한번 제발 단 한번만 기회를 준다면 세상에 시간을 멈추워 널 가두리라
(verse 2)
꼭잡고 놓지 않겠다던 너의 그 새하얀 두 손을 두 눈을 두 볼을 입술을
나 이제는 놓아줘야함을 느껴 뉘우쳐 넌 그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눈이었음을
널 잡으려해도 잡으면 만지면 스치면 닿으면 녹아버리는 너 그것도 알지못한 채
널 내 마음 속에 담아두려 한 나에게 그녀와의 이별은 운명의 여신이 내린 죄의 대가일 뿐
불태워버린 백장의 편지 천장의 사진 하지만 아직도 내 지갑속에서 미소짓는 너의 모습
(chorus 2 repeat)
단 한번 제발 단 한번만 기회를 준다면 세상에 시간을 멈추어 널 가두리라
하늘에서 흐르는 눈물이여 날 스쳐 피의 비가 되어 그녀에게 뿌려주오
(verse 2)
날 버린 그녀를 죽이고 싶도록 원망하지만 지금도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두어 누워
인간의 끝없는 눈물을 끊임없이 흘려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는
나의 다짐을 눈물이 쓸어버려
너의 새하얀 두 눈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 너와 한 겨울 그 시절을 잊을 수 있는
그 계절을 만나지 않는 한
너를 잊을 수도 없어 지울 수도 없어 헤매이는 나 목매이는 나
매말라버린 내 잎술을 눈물이 적셔주곤해
하지만 내 영혼이 너의 영혼에 기대는 것만이 사랑이 아님을
서로의 영혼이 홀로 설 수 있게 살펴지켜
아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에 나 이제 너의 새하얀 두 눈을 맞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내 가슴 한 켠에 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둥지를 만들어 둘테니
날다가 지치면 잠시 쉬었다가 가기를 한가지 나 바램은 너와 날 이어준 저 하늘의 여신이
나 당신을 잊을 수 있을 때까지만 세상에 눈이 내리지 않기를
(chorus 2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