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연우

만약

늘 그런 표정만 나에게 보여주고 있었던 너
아직도 나에겐 지워지지 않아
솔직히 난 부끄러워 말 못한 채로
바라만 보는 이런 내가 싫어
끄적여 보는 이 편지엔 네게 하고픈 말 적지 못해
안타까운 내 모습을 자꾸만 그리고 있어
만약 못 보더라도 기억 속에서 널
간직하길 바래
모든 게 끝나고 막이 내릴 때면
언제까지라도 같이 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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