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이 우릴 스쳐 갔고 이제 담담할 만 한데
오랜만이란 말을 꺼내기가 왜 그렇게 어색하던지
그 동안 어땠나요 묻고 있는 나에게
힘없는 웃음으로 대답해 주는 니가 안쓰러워
뭘 기대했는지 이미 지나간 사랑에 이렇게
너를 다시 만나면 뭔가 달라 질거라 믿었는지
끝까지 난 너의 기억에 아픈 상처가 되는가봐
그립고 보고 싶다고 해서 모두 이어 지는 건 아닐텐데
인연은 끝난건데 우리는 끝난건데
우연이라도 다시 만나기를 왜 그렇게 바랬는지
추억이라고 받아 들이기엔 너무 사랑했나봐
행복을 빌겠다고 얘기하는 널 보며 어색한 웃음으로
끝난 사랑을 받아 들여야 해